오전 7시 20분,제주 공항에 도착했다.
아침을 먹으려고 인터넷 서핑으로 찾아낸 식당을 찾아갔으나 문이 닫혀있었다.
근처를 돌아보던 중 입구부터 활기가 넘치는 식당 하나가 보였다.
서귀포시 네거리식당.
생갈치요리 전문점이라고 한다.
수요미식회에서도 소개된 적 있는 맛집이라는데 그 명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벽은 유명 정치인 연예인 예술가들의 친필사인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옥돔구이와 성게 미역국을 주문했다.
옥돔은 내가 안 먹으니 모르겠고 미역국은 정말 일품이었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 한 번은 더 와야할 것 같아 했더니
다들 동감! 이란다.
세 여자가 떠난 제주여행의 목적은 뚜렷하지 않았다.
누구는 육지에 없는 희귀한 제주의 야생화를 가능한한 많이 만나보길 원했고
또 누구는 지친 마음을 달래줄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원했다.
나는 언제나 그렇듯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았다.
하지만 꼭 하나,뚜껑별꽃이란 건 보고 싶었다.
지인의 조언은 간단하고 명료했다.
현무암 바위 틈을 잘 살펴보라는 것.
장소 뻔하고 살피는 눈 많으니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세찬 바람 휘몰아치는 바닷가를 얼마나 휘젓고 다녔는지 모른다.
빗방울이 후득 떨어지는 걸 보고서야 찾는 걸 포기하고 돌아섰다.
발걸음을 돌리자 보고 싶은 마음조차 사라지는 듯 했다.
선녀탕
갯까치수염
갯메꽃
번행초
가시엉겅퀴
자주괭이밥
암대극
벌노랑이
열매인가 했는데...벌레 알인 듯
돌가시나무
갯기름나물
말똥비름
국화잎아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