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딸이 있는 세상

타박네 2015. 2. 1. 20:44

매드 포 갈릭, 고르곤졸라 피자.

꿀 듬뿍 찍어 먹으니 살짝 꼬리한 냄새에도 불구하고 꿀맛이다.

꿀꾸리가 무료쿠폰을 다운받아 통 크게 쐈다.

메인 메뉴 하나를 주문해야 쿠폰 사용이 가능해 내 카드로 결제를 했다.

때마침 기름지고 느끼한 피자 생각이 나던 참이어서

뭔가 큰 효도를 받은 것처럼 행복하다.

 

엄마, 이담에 내가 돈 벌면...

동물 애호가인 엄마는 좀 싫어하겠지만 모피코트 한 벌은 꼭 사주고 싶어.

가죽 가방 하나와 구두 한 켤레 쯤은 받을 수 있지?

여행 다니며 블로그 포스팅 편히 할 수 있게 태블릿PC도 사줄게.

좋은 카메라도 사줄게.

일본 온천 여행도 같이 가자.

용돈도 팍팍 줄게.

......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이라고... 좋기만 하네.

그래도 듣다듣다 한 마디는 했다.

하이고야! 말로 받은 효도로 치자면 이제 더이상 받을 게 없네.

곧바로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야.

큭큭 꿀꾸리가 웃는다.

공연히 즐거워 나도 히죽히죽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