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매들 수다판 벌인 날
셀카 잘 찍는 법 또 하나 배웠다.
손바닥으로 얼굴을 반쯤 가리면 갸름하게 보일 뿐 아니라
잡티 주름 한방에 해결된다.
수영씨가 비법 전수해줬다.
오늘은 이걸로 간다.
가몬팁이 통역 일로 일주일 태국 출장을 다녀왔다.
힘들었는지 얼굴이 반쪽 됐다.
그 와중에도 우리 독자매 선물은 잊지 않고 사왔다.
왕언니인 나는 특별히 저 핑크색 스카프를 하나 더 받았다.
언니가 제일 좋아서라는 말 대신 제일 잘 어울릴 것 같아 드린거니까
다들 샘내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가몬팁~
막내들 일 하느라 빠진 자리가 허전하다.
출장비 외에 현지에서 즉석 통역 제의가 들어와
부수입까지 챙겨왔다며 가몬팁이 커피까지 쐈다.탕~
감동한 우리 모두 쓰러졌다. 으윽~
태국떡.
얼큰한 부대찌개를 먹고난 뒤 입가심으로 한 쪽씩 맛 봤다.
찹쌀가루와 전분 코코넛 가루를 잘 배합해 만든 거라는데
이제껏 먹은 태국 간식 중에 제일 먹을 만하다.
달달하고 쫄깃하다.
부침개처럼 얇은 떡을 겹겹이 쌓아 도톰하게 만들었다고
가몬팁은 겹떡, 아파트떡이라고 부른다.
집에 오니 초코렛 택배가 와있다.
딱 봐도 마트표 초코렛에 비할 바 아니게 고급지다.
낼모레 화이트데이라고 때 맞춘 것도 아닌 것 같고,
사랑한다고 말하려면 백주대낮 사거리에서
확성기 들고 외쳐도 되련만 뭐 이런 걸 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