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룡산 조무락골
투구꽃
진범
까실쑥부쟁이
이 골짜기 꽃들 중 가장 특이했던 건 물봉선들의 크기가 대체로 작다는 것.
언젠가 멀리 가야물봉선이란 걸 보러 간 적이 있다.
동네 골짜기에서 흔히 보던 물봉선과 다른 점이라면 그 크기였는데
정말 앙증맞을 정도로 작더라는 것 말고 사실 그 차이를 나는 잘 모른 채 돌아왔다.
유독 관심이 가는 꽃 말고는 대충 훑어보는 버릇과 관찰력 부족 탓도 있을 테지만.
아무튼 조무락골 흰물봉선은 그 가야물봉선 만큼이나 작아 보인다.
붉은색,하얀색, 노란색, 분홍색.
오늘 물봉선 종합선물 셋트를 선물 받고 왔다.
사탕과 비교 ^^
이 계절에 동자꽃이라니...
여우오줌
복호동폭포
가시여뀌
장대여뀌
개여뀌
고마리
느닷없이 마음이 동해 염색이나 좀 해볼까 하고 칡잎을 조금 땄다.
칡 줄기로 묶어 달랑달랑 들고 내려오는 길.
대구에서 이 조무락골짜기까지 오셨다는 두 분, 정말 반가웠습니다.
인연이 되면 다시 만날 기회가 있겠지요?
궁금해 하셨던 칡잎의 용도는
조만간 손수건과 스카프를 예쁘게 물들여 보여드리는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