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박네 2016. 1. 24. 21:33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15년만의 최강한파, 체감온도 영하30도,빙하기가 도래한 듯한...

                뉴스 헤드라인만 봐도 뼈 시리게 추운 오늘.

                가장 안전하다는 이불 속을 박차고 나가 태백산을 올랐다.

                일회용 비닐장갑 포함 장갑 세 켤레, 얄말 세 켤레를 겹쳐 끼고 신고도

                손발이 시리다 못해 아렸다.

                배낭 속 카메라는 꽝꽝 얼어 작동조차 안 한다.

                하는 수 없이 손가락 떨어져나가는 아픔을 감수하고 장갑을 벗었다.

                휴대폰으로라도 정상 풍경 하나쯤은 담아오고 싶었다.

                다행히 등산로가 완만하고 바람도 거칠지 않아 견딜만 했다.

                견디고 나자 실땅님 따라나서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