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오후 두 시
타박네
2016. 2. 16. 14:21
한바탕 실하게 내리던 눈이 딱 그쳤습니다.
지금은 해가 반짝 났구요.
굳이 치울 필요까지야...싶게 빠르게 녹고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콩알만하게 올라왔다는 복수초 꽃망울이 놀랐을 거예요.
참,설중화를 보며 포근하겠다, 아름답다 감탄하시는 분들,
혹시 알몸으로 눈 속에 서 있는 상상 해보신 적 있으세요?
설백의 아름다운 풍경이 어느 작은 생명에겐 얼고 부러지는 재앙일 수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먼산을 바라보다 그 골짜기 속으로 생각이 스며든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