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장구경 꽃구경

타박네 2016. 3. 4. 22:39

 

 

    전곡 오일장.

      장터 한 바퀴 돌면서 꽃구경 실컷 하고나자

      그제서야 남쪽에서 올라온 쑥이며 방풍나물이며 피조개같은

      찬거리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느지막이 먹은 라볶이 김밥으로 내 배가 부르니 뭘 해먹어야 하나

      딱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남들은 다 뭐 먹고 사나 몰라.

      뭘 만들어 먹어야 잘 먹고 산다고 삼동네 뜨르르 소문 날라나...

      비 맞은 중마냥 중중거려봐야 나오는 것도 없고

      혹시나 저녁 먹고 들어온다는 반가운 소식 올까

      휴대폰만 만지작 만지작하다가

      달래 이천 원어치 달랑달랑 사들고 왔습니다.

      구운 돌김 몇 장과 달래 간장만 덩그러니 오른 식탁.

      설마... 이게 전부였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