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와 풍경
지난 토요일 오후,대광골
타박네
2016. 5. 23. 09:52
매화노루발.
비록 네가 살아내기에 척박한 땅일지라도
'끝까지 버티고 포기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사람의 말을 기억해줬으면...
실땅님은 보온병에 담아간 커피가 냉이 아니라 온이라고 투덜거리고
산장 개도 만사 귀찮은 땡땡골의 후텁한 오후 네 시.
마른 꽃줄기가 여문 씨앗 다 비워내고도
아직 꼿꼿하게 버틸 수 있는 것은
이제 막 세상 밖으로 나온 어린 꽃대가
등 기댈 유일한 언덕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
은대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