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꽃여뀌,서울개발나물
찹찹하게 비 내리는 날,
차창에 흐르는 물방울과 멀리 구름 띠 두른 산허리를 보면 참 좋습니다.
앞에서 달리던 자동차가 물 웅덩이를 지나면서
곧 이륙할듯 날개를 펼치는 모습도 재밌죠.
마주보면 웃음 번지는 친구들과 따뜻한 차를 나눠 마시고
빗물 머금어 더욱 말간 꽃들을 볼 수 있다는 것,
특별한 행복입니다.
하지만 먼 길은 힘이 드네요.
제아무리 좋은 꽃소풍도 집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심적 부담감이 커집니다.
아마도 허리병이 남긴 후유증 같아요.
걱정도 팔자니 뭐 어쩔 수는 없습니다.
어제 꽃소풍만 해도 그래요.
잘 다녀오고도 긴장이 풀리자 그만 몸살이 났습니다.
올 봄부터 지금까지 매주 일요일,
특별한 사정이 있는 날만 빼고 줄곧 새벽에 집을 나섰죠.
이쯤되면 이골이 날 법도 한데 아직 멀었나 봅니다.
둥근잎유홍초
흰꽃여뀌
뚜껑덩굴
계요등
박주가리
애기나팔꽃
새박
서울개발나물
세잎개발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