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체꽃,병아리풀
꽃 한 송이가 그대로 꽃 한 다발입니다.
브로치꽃이라고도 한답니다.
몸에 무언가를 걸고 달고 끼고 하는 꾸밈은 딱 질색이지만
이런 꽃핀이나 브로치라면 충동구매도 가능하겠어요.
어쩌자고 이렇게 예쁜 걸까요.
고구마밭에 핀 수박풀입니다.
보자고 들면 어디 꼭꼭 숨었는지 코빼기도 안 보이다가
무심히 걷는 길가에 깜짝 선물처럼 나타나 발목을 잡곤 하죠.
순하고 너그러운 사람을 볼 때처럼 따뜻한 미소를 짓게하는 꽃입니다.
제가 달려가며 엉겅퀴다! 하고 냅따 소리를 지르자
산언니가 나직이 산비장이! 하십니다.
종종 있는 일이죠.
틀려도 부끄럽거나 무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즐겁습니다.
부들
진범
왜솜다리
손가락으로 콕 찍어 가르쳐주지 않았다면 못 보았을 병아리풀이에요.
세상의 모든 감탄사를 쏟아내고도 모자라 환장하겠네!까지 나왔죠.
흐리멍텅한 똑딱이 사진으로 당시의 감흥을 살려보려니 무리가 있네요.
행여 어두운 눈에 밟힐세라 까치발을 하고 온갖 호들갑을 떨며 눈맞춤 할 날이
한 번쯤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큰조롱
물매화,화장 전 모습입니다.
그야말로 생얼입니다.
이제 립스틱 붉게 바르면......죽음이죠.
사창분취
키가 엄청 큰 녀석이에요.
이름이 궁금해 멀리 있는 걸 한 장 담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