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와 풍경
은대리성, 용담,배풍등
타박네
2018. 10. 26. 12:27
연습이나 좀 해보자고 둘러메고 나갔으나 뭘 좀 알아야 면장이라도 하지.
촛점은 짱박혀 꼼짝도 않고 거무죽묵 희끄므레는 여전하고
저 찍기 바쁜 사람들 옆구리 찔러 물어보는 것도 한두 번이고,
맥빠지고 존심도 상하고,
이까짓게 뭐라고 이 짓거리인가 헛헛한 웃음도 나고,
그러다 주저앉아 먼산 한 번 바라보고,
그렇다고 악착같이 덤벼들어 공부하긴 싫고,
게다가 더럽게 무겁긴 하고...
입에 문 뜨거운 감자가 따로 없다.
뱉지도 삼키지도 못하는.
온통 허섭스레기같은 사진들 속에
그래도 형태 또렷한 거 몇장 골라 밝기 조절 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