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독자매
오랜만이라 더 즐거웠던
타박네
2019. 3. 18. 21:07
가몬팁과 수영과 지디엠이 엇갈려 친정 나들이를 하면서
모두 모이기가 쉽지 않았다.
얼마 뒤면 또 파롱이 엄마 생일에 맞춰 친정에 간다.
내일 모레가 파롱 생일.
조금 앞당겨 모였다.
지디엠이 근사한 한정식과 커피를 쐈고,
가몬팁이 태국에서 홀치기 쪽염한 티셔츠를,
수영이 중국에서 목이버섯과 과자를 선물로 사왔다.
아,눈물겨운 가몬팁의 망고.
내 평생 이렇게 맛있는 망고는 처음이었다.
수영과 야스코 평생에도 그렇단다.
파롱은 망고를 참 잘 깍는다.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게.
하도 달게 먹으니 파롱이 가몬팀과 지디엠에게 우린 맛만 보자 하자 한다.
자기들은 친정가면 실컷 먹을 수 있지만 수영과 야스코와 나는 기회가 많지 않다며.
마지막 남은 큰 조각 하나를 덥석 집어드는 수영의 손등을 탁 쳐 떨어진 망고를
식탐이 없어 조금 밖에 먹지 못한 야스코 입에 넣어주긴 했지만 금새 후회했다.
내가 먹었었어야 했는데...쩝!
참, 파롱!
언니가 케이크 산 줄 오해하는데 수영이를 따라가 골라만 줬을 뿐.
너무 예쁘다고 좋아하는 걸 보니 내가 사줄걸 그랬나 그것도 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