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Book소리

마흔 다섯

타박네 2020. 8. 11. 17:34

우는 법을 잊었다 /오치아이 게이코

 

나는 누군가의 삶의 이유나 보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또 누군가를 나 자신의 삶의 보람으로 삼고 싶지도 않았다. 13p

 

식물이든 동물이든 스스로 자란다.

사람이 관여할 수 있는 것은 물을 주거나 햇볕을 따라 조금씩 옮겨주는 것처럼

사소한 일 뿐이다.

도저히 키운다고는 할 수 없다.

그것이 내가 남자와 함께한 나날,

그리고 식물과 함께한 오랜 시간 속에서 터득한 가장 확실한 배움이다.

 

확실한 것은 젊다고 생각할 무렵에는 정신이 아득해질 만큼 긴 장편으로 느껴졌던 인생이라는 책이

실제로는 놀라우리만큼 짧은 단편이었다는 것. 282p

 

한동안 엔야의 Only Time에 빠져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