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Book소리

여든

타박네 2021. 1. 22. 17:15

세상과 나 사이/타네하시 코츠

 

나는 열다섯 살 너에게 이 글을 쓴다.

내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에릭 가너가 개비 담배를 팔았다는 이유로

목이 졸려 죽는 것을 네가 본 게 바로 올해였기 때문이다.

레니샤 맥브라이드가 도움을 청했다는 이유로 총에 맞아 죽고,

존 크로퍼드가 어느 백화점 안을 둘러봤다는 이유로 총에 쓰러졌다는 걸 이제 너도 알기 때문이다.19p

 

이것이 너의 나라다. 이것이 네가 사는 세상이다.

이것이 너의 몸이다. 너는 이 모든 것 안에서 살아 나갈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23p

 

내 어린 시절에 볼티모어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건 이 세계의 비바람 앞에서,

그 모든 총과 주먹, 부엌칼, 강도, 강간, 질병 앞에서 알몸으로 버텨 내야 한다는 뜻이었다.32p

 

흑인과 백인을 갈라놓는 한방울의 규칙(one-drop rule).

조상 중에 흑인의 피가 조금이라도 섞여 있으면 흑인으로 간주했던 남부의 제도.

 

카사장의 빵은 조금씩 진화한다.

아몬드 가루로 만든 머핀은 그야말로 겉바속촉.

미소가 절로 솟는 모카의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