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Book소리
여든 둘
타박네
2021. 1. 29. 17:31
한 글자 사전 /김소연
남 - 남자, 타인, 남쪽, 이 세 가지를 모두 이 한 글자로 적는 데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멀리 두고 보아야 좋다.
너 - 가변성 가족 혹은 확장형 가족.
친구와 적 사이를 간단하게 오가는 타인.
아주 가끔씩 드물게 '나'와 완전하게 겹쳐지는 사람.
더 - 타인에게 요구하면 가혹한 것,스스로에게 요구하면 치열한 것.
떼 - 동물들 사이에서는 이 대열에서 떨어져나오는 것이 낙오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대열에서 떨어져나오는 것이 용기다.
옆 - 사람이 있어야 할 가장 좋은 자리.
사회적으로 높거나 낮거나의 문제가 아니라
인맥상으로 멀거나 가깝거나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누군가에게.
폼 - 폼을 잡는 사람한테서는 폼이 안 나고 폼이 나는 사람은 폼을 안 잡는다.
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