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강나룻길
다시, 연강길
타박네
2021. 11. 14. 19:01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이 풍경은 늘 그립다.
이 길 위에 서면 내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 듯 편하다.
개안마루에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무덤덤한 하늘을 무심히 바라보며
긴 숨 몇 번 내뱉고 나니 좀 살 것 같다.
빙애여울에 두루미가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제 조금만 더 기다리면 이 율무밭에도 날아들겠지.
올해처럼 겨울을 애타게 기다린 적이 없다.
땅꽈리와 노란꽃땅꽈리 열매
고슴도치풀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자,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