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와 풍경
명지산
타박네
2022. 8. 1. 22:03
가득 있어야할 물꽈리아재비 꽃이 하나도 안 보인다.헐~
앞선 오랜 가뭄 탓일까, 아니면 뒤이은 폭우 탓일까.
허탈하다.
아재비고개.
내가 서둘러 라면을 끓이는 동안 실장님은 동자꽃 삼매경 중.
느긋한 식사를 못한 게 조금 아쉽지만
다행히도 식탁을 치울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
챙겨간 우산은 바위길에서 무용지물이고
장옷처럼 뒤집어쓴 비닐 앞치마는 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뭘 먹을까만 궁리하지 말고 이런쪽으로도 생각이란 걸 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