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박타박 걷는 길
한탄강 주상절리길,12월4일
타박네
2023. 3. 6. 18:36
또 밥상부터 올리게 되네요.
연강길이나 이 주상절리길 정도는 반나절 걷기에 맞춤합니다.
해서 자연스레 출발 시간이 햇살 퍼진 점심 때쯤이죠.
제법 추웠던 걸로 기억됩니다.
어디 식당에 들어가 속 데울만한 식사를 든든하게 하고 갔으면 좋았겠지만
제 식성 기준으로 마땅한 음식점을 찾기도 힘들고...사실 찾기도 싫고.
더 추워지기 전 물가 자리에서 라면이 먹고 싶어 옹색한 보따리를 꾸려 나갔는데요.
밥상만 펼치면 뭐하나요, 물이 없는데.
물 한 병 얻어와 버너에 불 붙여보면 뭐하나요, 끓는 데 슥달열흘 걸리게 생겼고.
앓느니 죽을 뻔 했습니다.
그릇에 퍼담아 둬 젓가락 먹고 나면 거의 냉라면 비스무리해져서 그렇지
궁상과 시장을 반찬삼으니 그런 대로 먹을 만은 했습니다.
좁은잎배풍등,덩굴별꽃 열매가 어찌나 반갑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