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 교실
생활문화교육 마지막 날
(한얼 다도교육 농장에서)
전통의상을 폼나게 입고 나타난 파롱, 멜시, 수군씨.
수군씨가 만든 매듭 장신구를 귀에 걸고~
다도에 관한 말씀 중인 선생님
내 전속 찍사인 가몬팁이 찍어 보내준 사진.
두 시간 가까이 조신하게 앉아 있었다고
다리와 허리가 앓는 소리를 한다.
시대를 잘 맞춰 태어났기 망정이지...
차 대접을 받고 있는 연천 농업기술센터 안계장님
차 따르는 자태가 이리 고우면 차 맛도 더 좋을 듯.
교육이 끝나고 오늘도 어김없는 포토타임.
가몬팁이 태국서 사다준 가방에
수군씨가 중국 전통매듭으로 만든 장신구를 달았다.
눈만 마주치면 사진 찍는 친구들 덕분에
카메라 울렁증에서는 어느정도 해방 됐지만
멜시같은 환한 미소는 아직 멀었다.
그러다 보니 가끔 어색한 썩소가...
가볍고 뭐든 넉넉하게 들어가는 크기라 여름 내내 잘 사용하고 있다.
샤넬, 루이비통 부럽지 않다.
수군씨 정성이 내겐 부적이다. 늘 매달고 다니려고...
따로 또 같이~
이건 뭐니? 시선이 다 제각각이잖아.
누가 억지로 앉혀 놓은 것처럼.
그대로 헤어지는 게 아쉽다고 우루루 몰려 멜시네 집으로~
멜시가 필리핀 친정에서 가져온 망고 절편과 수군씨 손톱.
새콤 달콤한게 참 맛있다.
울냥반 생각이 나서 몇 조각 챙겼는데
집에 오기도 전 다른 사람 입으로 쏙~
본격적인 먹자 판, 수다 판으로 들어가고~
평소 한멋하는 멜시 모자를 몽땅 꺼내 이것저것 써 보며 놀았다.
잘 어울리는 건 가져가란다.
준다고 다들 냉큼 하나씩 들고 왔다. 고마워 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