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강나룻길

연강길,7월 2일

타박네 2023. 7. 2. 20:41

가는 길에 붉은 나리꽃이 눈에 띄면 차를 세우고 살펴봤습니다.

혹시나는 이내 역시나가 되고 맙니다.

내친김에 한때 하늘나리가 살았던 자리 세 군데도 둘러보았습니다.

이번에도 혹시나...늦둥이 하나 만날 수 있을까 해서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아주 사라져버렸다는 것을

내 두 눈으로 확인하고 나자 한 점 남았던 미련이 스르르 사라졌습니다.

어느 집 화단이든 농장이든 잘 살아라 꽃들아.

 

 

 

멀리 장군여울을 배경으로 우뚝 섰던 참나리들도 예초기 칼날을 피할 수는 없었나 봅니다.

 

 

 

 

 

 

 

산딸기와 단풍잎돼지풀, 칡 연합군에 완전 포위된 하늘말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