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향기
북아트 두 번째 날
타박네
2010. 9. 14. 21:25
모빌북
열두 띠 그림을 붙이고 이야기를 써 넣었다.
평소 글씨는 괴발개발,
내가 쓰고도 내가 못 알아볼 정돈데 이 정도면 무진장 애쓴 거다.
손가락에 쥐났다.
학창시절 연애편지 꽤나 써 봤음직한 예쁜 글씨체와 확~ 비교가 된다.
휴지심 이야기북
글씨만 못 쓰냐하면 그게 아니다.
'비교는 교육의 적'이라지만 이쯤되면 한 마디 안 할 사람이 없다.
글씨만 잘 쓰는 줄 알았더니
그림도 수준급인 희야의 왼쪽 작품과
쪽팔려서 이름까지 살짝 바꿔 적은 오른쪽 내 작품.
영롱한 물방울 표현까지는 좋았는데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은 몹쓸 인간의 욕심 때문에 그만.ㅠ
세상에서 가장 예쁜 무지개 물고기 한 마리를 그려 넣어 본다는게
어시장 한쪽 구석에 쳐박힌 정체모를 생선이 되고만 물고기.
인사치레인 줄은 알지만 내가 좌절할까봐
너무나 귀여운 물고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짝꿍아, 고맙다.
별로 위로는 안됐지만.
삼각북
안쪽엔 몸에 좋은 채소의 효능을 적어 넣고 부직포와 색지를 이용해 장식한 삼각북.
이번엔 머리를 쓴다고 프린트물을 오려 붙였다.
정성이 덜 들어간 만큼 예쁘진 않다.
내 짝꿍과 범생이 반장.
더이상 배울 게 없어 하산을 했어도 진작에 했어야할 솜씨를 가진 희야.
늦가을 귀한 막둥이를 만나게 된다.
순산하길...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서 반겨주는 나팔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