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

포도껍질 염색

타박네 2011. 10. 9. 19:35

길고 지루한 우기를 견디고도 알알이 단맛을 품은 포도.

평소 과일을 좋아하지 않지만 올 해는 기필코 포도염색을 한 번 해볼 요량으로

기를 쓰고 먹어 열송이 정도의 껍질을 모을 수 있었다.

과일류의 염색은 특히 견뢰도가 낮다.

30분가량 끓여 진하게 우려낸 염액에 담근 모습인데 이대로 멈춰준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명반 매염한 상태다.

짙은 보랏빛의 모시 조각은 이전에 애기똥풀에 염색한 것을 재염한 것. 

동매염.

신비롭다.

물론 수세과정을 거쳐 다림질을 하고나면 이보다 훨씬 색상이 옅어질 테지만

보랏빛 포도에서 상상 못한 빛깔이다.

아래서부터 포도껍질 명반매염, 동매염,

그 위는 애기똥풀과 포도껍질 복합염.

대체로 푸른빛이 도나 명반매염의 경우 푸른빛과 더불어 연보라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