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는 날아오고~
쇠기러기 군무 (연천 은대리)
나침판 하나 없이 그 먼 길을 날아오고 날아가고~
무리를 이끄는 대장 기러기를 선두로 브이를 그리며 나는 기러기떼를 보면 신비롭다.
연천을 찾아온 반가운 손님 두루미.
강 건너편에 수십 마리씩 무리지어 있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겨우 담은 두 마리.
두루미는 천연기념물 202호로 현존하는 새들 중 두 번째로 큰 새다.
학 또는 단정학이라고도 부르며 세 마리 혹은 네 마리씩 가족끼리 모여 이동한다.
흔히 장수하는 새라하여 천년을 산다고 말하지만
두루미의 실제 수명은 40~50년,
기록에 의하면 가장 오래산 두루미의 수명은 86년이라고.
이 정도 담아온 것이 한계다.
하지만 그 우아한 자태를 직접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다.
얼마나 예민한지 먼데서 달려오던 차가 속도를 늦추거나
차 유리문만 내려도 날아가버린다.
연천 문화예술의 요람, 수레울아트홀.
이곳에서 '제2기 한탄강 겨울철새학교' 강의가 있었다.
강사선생님은 새박사 윤무부 교수님.
해마다 연천을 찾아드는 두루미를 비롯
철새들에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
귀한 영상자료와 더불어
새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명강의.
역시 박사님이시다.
강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준비 중인 모습.
정*아~ 네가 찍은 이 사진들을 보다가 배꼽 실종신고 할 뻔했다. 하하~
워낙 유명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계신 분이라
감히 다가가 인증샷 부탁할 자신이 없었다.
그저 저 쪽에서 남자들 몇 분이 기념사진 찍는 걸
부러운 시선으로 흘깃 한 번 쳐다봤을 뿐인데
이리 와서 함께 찍자고 하신다.
이런 감읍할 일이!
그럼, 염치불구하고 들어갑니다아~~~
일단 예의상 한 컷 찍고.
이쯤되니 슬슬 똥배짱이 생긴다.
뭐,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도 아니겠고 말이다.
슬쩍 박사님 옆자리로~
좌우에 포진해 계시던 시커먼스 남자분들을 몰아내고 단독 인증샷 성공!
감사합니다, 박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