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바람 부는 날
타박네
2012. 4. 6. 20:07
바람이 분다라고 아주 간결하게 쓰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돌풍의 위력이 어마무시하다.
정신 사납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상의 모든 것들을 희롱하며 이리저리 몰려다니고 있다.
동화향기 친구들과 군남 카페에서.
단박에 내 호기심을 끈 더치커피 기구
뜨거운 물로 우려내는 일반적인 방법과는 달리
찬물을 이용해 12시간 정도 천천히 우려내므로
카페인이 거의 없고 맛과 향은 그윽하고 부드럽다고.
와인처럼 숙성을 하면 더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한다.
저 커피를 맛보러 내일 다시 군남행 버스에 몸을 실어야 하나...
언젠가 인사동 어느 카페에서 마셨던 사이폰 커피.
과학 실험실에서나 봄직한 이 커피기구도 참 신기했다.
군남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
목사님이 직접 커피를 내려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