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 체험 마지막 날
5학년 52명 ( 양파껍질 철매염 )
6학년 42명 ( 쪽 )
유치원 22명 ( 코치닐 명반매염 )
참새떼들 같아도 의젓함이 보이는 5학년
딱 걸렸어, 홍우!
남자 아이들에게 각광 받은 양파껍질 철매염 색상
뉘집 아들인지 참 이쁘게도 생겼다.
꿀꾸리를 어여 보내는 수 밖에...ㅋ
참 이상도 하지.
이제 막 새 교복을 입은 중학교 1학년보다 초등학교 6학년이 더 어른스러워 보이는 것.^^
조물조물 하라니까 느닷없이 쉬가 마렵다,
냄새가 이상하다 울상 짓는 아기들.
5분쯤 조물딱 거렸을까,
다리 아파요, 팔 아파요, 힘들어요, 피 같아서 무서워요...ㅋ
그래도 내 눈에는 마냥 이쁘기만한 아기들.
열 번만 더 힘차게 주무르자 약속하고~
아기 요정들 뒤에 흐믓한 미소를 짓고 계신 안계장님.
쉬는 시간마다 쏜살같이 달려오셔서 궂은 일 험한 일 마다않으시고
아이들 활동 모습 담아주신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오늘 아침 체험준비로 한창 바쁜 시간,
1학년 여자아이 하나가 다가와 수줍게 말한다.
"전 양파껍질 냄새가 정말 이상해서 싫었어요.
하지만 좋았던 것도 있어요.
체육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아이들이 선생님의 카메라 앞에서
그토록 해맑은 미소를 보였던 이유를 알것 같다.^^
이로써 유치원 포함 전교생 247명의 천연염색 체험이 모두 끝났다.
발색이 기대 이상이었던 것도 있지만 아쉬움으로 남는 것도 있다.
이 모두가 내겐 소중한 경험이다.
5월 4일 교내 체육대회날
염색한 티셔츠를 학생들에게 입힐 예정이라 한다.
알록달록 꽃같을 아이들 모습을 보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