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그림
민화 마지막 수업
타박네
2012. 9. 18. 21:00
6월 12일에 시작해 매주 한 번, 총 14회에 걸친 민화 수업 마지막 날.
몽당크레파스로 새하얀 도화지에 엄마 얼굴 그리고
나무와 꽃 피워내던 유년의 설레임을
반백 살 넘은 이 나이에 다시 맛 보았습니다.
이로써 제 기억의 저장고는 만석군 부럽지 않을 만큼 풍요로워졌지요.
이다음, 붓 쥘 힘 조차 없을 때
이 아름다운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꺼내 가능하면 천천히 되새김질 하며
오래도록 행복할 겁니다.
오후 수업이 있는 날이면
아침 댓바람부터 센터에 죽치고 앉아 그림 그리는 언니들을 위해
온갖 과일이며 단호박죽에 따끈한 찰밥 도시락까지 싸 온 동생들아!
전생에 진 빚 갚고 나니 후련하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