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구절초
강부추
내 머리 속에 담아온 풍경과 똑딱이로 퍼온 사진의 느낌이
달라도 너무 달라 가끔 허망하고 부질없는 이짓을
이제 그만 확 때려치워버릴까 생각하기도 한다.
이걸 보느니 눈을 감고 떠올리는 게 훨씬 낫다.
하지만 언제까지 떠올린다고 떠오를 기억이 아니므로
숙제 하는 심정으로 똑딱이를 들고 다닌다.
실장님, 꽃 속에 들어가면 나올 생각을 안 한다.
늦게 배운 도둑 날 새는 줄 모른다더니. ^^
실장님과 내가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꽃과 노닐 때,
남편은 저만치 앞서 가다 문득 뒤돌아 보고는 멈춰 서
가을빛 물드는 강언덕 보다가 속절없이 흐르는 강물 한 번 보고
다시 눈 시리게 푸른 하늘 바라보다가 느려터진 우리 째려보기도 하고...
털별꽃아재비
까마중
산국
미국자리공
꽃향유
붉은토끼풀
수박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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