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님,감사!
낚시하기에는 수질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태공들의 발길이 잦다.
아마도 고즈넉한 풍경이 한몫을 하리라 본다.
가끔 유유히 헤엄치거나 펄쩍 뛰어오르는
어른 팔뚝만한 잉어를 볼 수도 있는데
거무튀튀한 물빛을 보면 잡았다해도 먹기에는 깨름직할 것 같다.
장비가 근사한 태공님께 뭐 좀 잡았느냐 여쭸더니 아직이라고.
줄줄이 드리운 낚싯대 받침에 길이를 재는 자가 그려져 있다.
월척이다 싶으면 곧바로 그자리에 눕히나 보다.
요즘엔 별별 희한한 낚시장비가 많다.
수질이 나쁘니 잡은 물고기는 가능하면 안 드시는 게 좋겠다 하니
물색이 혼탁한 것은 플랑크톤 때문이라 괜찮다 하신다.
천변 위로 늘어선 우사와 양계장을 못 보신 듯.
보석같은 풍경과 사철 피는 꽃들을 보며 탄성을 지르다가도
물빛만 보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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