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씨 부부 따라 한밤중 참게잡이에 나섰다.
처음에는 안 보여 못 잡고
나중에는 나타나도 무서워 못 잡다가
마침내 선수됐다.
실땅님은 헤드랜턴 없이도 잘만 잡는다.
녀석들 어찌나 용맹한지 잡혔다하면 사정없이 물고 늘어진다.
코팅장갑이 찢어질 정도로.
그래서 물 속에서 잡자마자 물 밖 모래사장으로 냅따 던진다.
물렸다고 악악거리고 큰놈 잡았다고 꽥꽥거리고
캄캄한 강가가 한동안 시끌벅적했다.
정말 재밌다.
내가 잡은 것만도 여섯 마리 정도.
한 시간 만에 네 사람이 작은 김치통 가득 잡았다.
잡은 참게 왕창 넣고 얼큰 수제비 끓여 먹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