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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세일 시즌

by 타박네 2016. 8. 26.

 

              비 그치자 바람이 표나게 안색을 바꿨습니다.

               한바탕 눈물바람 하고는 등 돌린 연인처럼 제법 싸아합니다. 

               매미들 함성으로 가로수 녹음은 더욱 짙어졌어요.

               쎄일쎄일~

               아무리 들어봐도 쎄일입니다.

               매진 임박 글자가 깜빡이는 홈쇼핑 방송을 볼 때처럼 마음이 다급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매장 가판대에 드러누운 가방이며 옷들이 떠오릅니다.

               어디서 나온 호객꾼들인지 일 참 잘 하네요.

               쎄일쎄일~~

               가을이 임박하니 여름 쎄일이랍니다.

               아주 목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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