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9월14일
전날 내린 비로 좀어리연은 물 속 깊이 잠겨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기대란 걸 좀 하고 찾았던 들통발은 흔적도 없었구요.
제 빛을 잃어가는 다북떡쑥과 꽃잎을 앙다물고 있는 물고추나물에 일별을 하고는
미련 없이 자리를 뜨고 싶었지만 뒤돌아 보고 또 돌아보고...
습지 인근 흰꽃여뀌
자동차 유리에 붙은 메뚜기
강릉 경포호수
가시연 개화시기를 어렴풋이 알고 있었으므로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들통발이 준 허탈감이 너무 컸던 탓일까요.
한바퀴 휘릭 둘러보고 바다뷰 카페 앉아 남들 마시는 커피향이나 느긋하게 흡입하자 정도로
가벼이 먹었던 마음에 스멀스멀 욕심이 차오릅니다.
양양에서 공수표 하나 내밀었으니 옜다! 가시연꽃 하나쯤은 던져주시겠지 하는 뭐 그런...
비교지옥에서 허우적거리다가도 문득 생각해보면 사는 거요, 양팔저울에 단 듯 공평하더라구요,
아닌 것 같아도 따져보면 딱 맞아떨어져요...라고 나불대던 거 취소!
평창
놋젓가락나물은 늦은 것도 빠른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제초작업으로 줄기가 많이 잘려나갔음에도 끝내 두 덩어리 꽃을 피워낸 금꿩의다리 흰색.
앞서 말한 옜다로 쳐줘야 하나 싶을 정도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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