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글 /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동화작가 이나영 선생님의 첫 번째 장편동화 <시간 가게>가
제 1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출간되었다.
나를 비롯해 동화를 사랑하는 우리 '동화향기' 동아리 회원들은
몇 해 전 두 학기에 걸쳐 이나영 선생님으로부터
독서지도 이론과 활용, 동화에 이르는 다양하고도 전문적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선생님이라는 든든한 뒷 배경과 아낌 없이 불어넣어 주신 용기만 믿고
동화연극 순회공연까지 했으니 우리에겐 말 그대로 넝쿨째 굴러들어온 행운.
그대로 동화 속 주인공인 것 같은 선생님의 문학상 수상 소식은 선생님 개인의 기쁨과 더불어
수 많은 제자들에게는 바닥에 널브러진 용기를 추스려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간 가게,
초등 4. 5. 6학년 대상 그리고 아이에게 주어진 생의 시간을 빼앗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시간 가게>의 주인공은 오로지 1등이 되기 위해 매일 십 분의 시간을 사고,
자신의 기억을 잃어버린다.
이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마술적 장치처럼 보이지만
사실 지금 아이들의 모습을 더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것이다.
고통받는 아이들의 아픔에 접속하여
그들의 소망을 그들이 좋아하는 양식인 판타지로 그린 이 작품의 의미는 각별하다.
시간을 단순히 소재로 사용하지 않고
시간과 기억이라는 추상적 개념의 이중적 사유를 통해 아이들을 위무하고
정체성 형성의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많은 아이들에게 오래 기억될 것이다.
- 심사평 중에서 -
내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해 내 마음이 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어요.
기분은 어떤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자꾸 물어보는 거예요.
내 마음이 말하길, 나는 글을 쓸 때 가장 행복하대요.
그래서 앞으로고 계속 쓸 생각이에요. 이 책을 만난 친구들도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나서
'지금 나'에 대해 십 분만 생각할 수 있다면 참 좋겠어요. - 글쓴이의 말 -
의정부 중앙로 카페 베네.
집 먼 학생이 지각하는 법 없다는 원칙에 따라 우리 연천 제자들이 제일 먼저 도착해
첫 번째로 사인을 받았다.
책이 나오기까지 힘드셨는지 많이 야위셨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참 고우시다.
마치 선생님의 동화 < 시간 가게>를 위해 실내장식을 한 것처럼.
서울 근교에서만 백여 명이 넘게 참석한 것 같다.
동화작가가 꿈인 아이의 손을 잡고,
갓난아기를 업고 홀로 또는 삼삼오오 한꺼번에 몰려드는 통에
이영희 선생님 교통정리 하시느라 동분서주 하셨다.
이름표 붙여 사인을 기다리는 책들.
마음 같아선 사인을 위조해 대리로라도 해 드리고 싶었다.
이 책을 읽고 아이가 썼다는 독후감을 가지고 오신 분.
작가와의 인증샷은 필수!
이나영선생님과 이영희선생님.
사인하시는 중간에 파고들어 남긴 동화향기 단체 기념사진.
우리 금주 빠진 자리가 허전하다.
열정적인 이영희 선생님, 뵙는 것 만으로도 정신이 번쩍!
뒷풀이에서 먹은 파스타와 디저트 슬러시. 아, 이 건 정말 별로였다.
추천한 사람 누구냐? 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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