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전,결혼 초 실크 초상화를 배운 적이 있다.
인견에 유화물감을 썼었던가?
가물가물 하다.
연습작으로 주로 이목구비의 특징이 도드라진 외국 배우들을 그렸는데
어느 날 용기를 내서 아버님 초상화에 도전을 했었다.
그 어설픈 그림을 표구해
어머님이 늘 앉아 계시는 자리에서 잘 보이는 벽에 걸어 드리던 날
무슨 명작이라도 되는양 참 좋아하셨다.
뭐든 그렇지만 쟁여두는 거 딱 질색인 고질병 탓에
몽땅 쓰레기통에 처박거나 태워버리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미국에 사는 동생이 당시 내가 선물로 준 것을
아직도 끌고 다니노라 큭큭대며 사진 한 장 보내준다.
노인과 바다의 어니스트 헤밍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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