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수피 공부.
한 번에 딱 한 가지씩만 합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시나브로 일 년이면...헉!
나답지 않게 너무 많은 걸 알게 될 것 같습니다.
명자나무
홍가시나무
박태기나무
완도호랑가시나무
줄사철나무
후박나무
코딱지만한 무슨 꽃이라도 보이면 총 맞은 것처럼 곧바로 퍽 쓰러집니다.
그리고는 도끼자루 썩는 줄도 모른 채 무아지경에 빠집니다.
실땅니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입니다.
빨리 와!
소리쳐 부르다 저는 마침내 득음의 경지에 이를 겁니다.
청산도 돌담길을 허위허위 걸으며
구성지게 소리 한 자락 펼쳐 보일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