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엠 생일입니다.
다들 한두 가지 음식을 만들어 농장으로 갔어요.
야스코는 오징어김치부침개 수영씨는 잡채와 닭다리조림
저는 오이미역냉국과 구운달걀,
요리에 자신 없는 파롱은 과일 담당이죠.
가지고 간 것만도 넘치는데
지디엠이 베트남요리 반새우를 만들어 내놓습니다.
달걀을 피로 쓴 것이 다를 뿐 메밀전병과 비슷합니다.
아, 납작만두라 해야 할까요?
숙주와 당근,돼지고기 등으로 속을 채웠습니다.
본래 새우도 들어간다 하는데 없어서 못 넣었답니다.
제 것은 고기를 빼고 따로 만들어줬어요.
상추와 치커리 위에 이 반새우를 한 점 크게 찢어 올립니다.
그리고 박하 비슷한 잎채소를 한 장 똑 떼어 얹습니다.
이건 반새우의 화룡점정 같은 것이어서 빼면 안 되는 거랍니다.
그렇게 보따리 꾸리듯 주섬주섬 담아넣고 싼 상추쌈은
액젓과 레몬즙으로 만든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서너 점 맛있게 먹었어요.
덜익은 망고에 이어 향이 짙은 채소에도 길들여질 모양입니다.
자꾸 먹으니 묘하게 끌립니다.
해서 모종 몇 개 얻어와 밭에 심었어요.
반새우
조금 늦게 도착하니 먼저 온 파롱이 오디를 따고 있습니다.
짖궂어도 속은 깊고 정도 많아요.
언니들이 오디를 무척 좋아하는 거 알고 있거든요.
얼굴 몰아주기에요.
예쁜 주인공은 없는 걸로.
다 몬쉥긴 걸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