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자수 연습작이다.
색상조합이 촌스럽고 스티치가 엉성해서 내놓고 보기가 민망했던 것들이다.
이건 연습이고 다음에는 더 근사하게 만들어야지 하며 그대로 처박아뒀었다.
작품이라 할 수 없어 그저 이것이라거나 저것으로 부른다.
며칠 전 바느질 도구함을 뒤적거리다 찾아냈는데
이런 조각들이 의외로 많다.
내 기억 속에도 이런 조각들은 있지.
연습도 없이 살고 사랑했으므로,매순간이 처음이어서 서툴고 불안했던 족적들.
완벽하지 않으면 어떠냐.
오히려 부족하고 어설픈 자리를 웃음으로 채울 수 있으니 좋구나.
그때는 몰랐으나 지금은 알게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