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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자수

노는 것도 힘드네

by 타박네 2019. 4. 21.

        

          꽃과 커피와 커다란 테이블,넓은 창.

            작업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앉아만 있어도 좋은 공간이 되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박탈당한 것 같은 요즘.

            쌓인 피로에 짓눌려 악몽을 꾸었다.

            두 다리살을 뚫고 돋아난 억센 풀들을 뽑아내느라 얼마나 애를 썼는지

            잠에서 깨고도 한동안 떨리는 심장이 진정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도 소름끼친다.

            천천히 가자.

            해 넘어가자면 아직 멀었다.

           두 번째 자작나무 자수.

            저렴한 다있쏘표 액자가 들인 공을 깍아먹는 듯한 느낌.

          처음 참여한 팜모스마켓.

            일부러 걸음해주신 지인들 주머니 터는 수준에 불과했던 판매실적.

            첫술에 배 부르랴지만 일찌감치 배 불릴 생각은 접어야할 것 같다.

            즐기는 게 남는 장사 컨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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