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커피와 커다란 테이블,넓은 창.
작업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앉아만 있어도 좋은 공간이 되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박탈당한 것 같은 요즘.
쌓인 피로에 짓눌려 악몽을 꾸었다.
두 다리살을 뚫고 돋아난 억센 풀들을 뽑아내느라 얼마나 애를 썼는지
잠에서 깨고도 한동안 떨리는 심장이 진정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도 소름끼친다.
천천히 가자.
해 넘어가자면 아직 멀었다.
두 번째 자작나무 자수.
저렴한 다있쏘표 액자가 들인 공을 깍아먹는 듯한 느낌.
처음 참여한 팜모스마켓.
일부러 걸음해주신 지인들 주머니 터는 수준에 불과했던 판매실적.
첫술에 배 부르랴지만 일찌감치 배 불릴 생각은 접어야할 것 같다.
즐기는 게 남는 장사 컨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