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몬드리안 조각보 커텐.
140 *76 cm (산탄)
어느 날 몬드리안의 그림을 보면서
저 문양을 바느질로 표현해 보면 어떨까 하고 시작한 게
이 산탄을 이용한 조각보.
그림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건 흉내를 내 본 정도에 불과한 허접 몬드리안이다.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 말이 있고
뒷동산 무덤 주인들도 저마다 사연이 있듯이
입 달린 나도 그리된 곡절은 있다.
조각보의 특성상 어디엔가 쓰고 남은 자투리들을 이용하다보니
색상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고
초등학교 2학년 때 산수 시험 빵점 맞은 실력으로
천을 재고 오리고 자르니 들쭉날쭉 제멋대로다.
그래도 내 멋이라고 거실 창에 척~ 걸어보니
의도대로 도회적이면서 세련된 느낌은 든다.
자화자찬! 혼자서 북 치고 나발 불고.
쌈솔 바느질.
놀며놀며 서너 달쯤 걸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