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도중 멀리사는 동생 전화를 받았다.
답답한 속사정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느라 선 자리에서 한참 머물렀다.
그사이 일행은 개안마루에 도착했고
나를 기다리다 지쳐 커피와 간식을 먼저 먹었노라 한다.
내가 당도했을 때는 이미 파장한 뒤.
이제 떠나버려 쓸모 없어진 지난 시간이 북북 찢겨 군고구마와 보리차에 깔려 있다.
산능선 전망대 아래, 겨우살이가 보이지 않아 손을 탔구나 안타까워 하면서도
이곳 겨우살이까지 연관짓진 못했다.
이 길에서 볼 수 있었던 두 곳 겨울살이가 모두 사라졌다.
씁쓸하고 허전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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