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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Book소리

밀레니엄

by 타박네 2011. 11. 6.

스티그 라르손  장편소설 / 뿔

스티그 라르손,

1954년 스웨덴에서 태어나 평생 폭력에 대해 투쟁하고

정의와 자유의 가치를 추구한 강직한 언론인이자 작가.

 

2004년 자신의 노후보장으로 쓰기 시작한 밀레니엄 10부작 중

6부작을 탈고하여 출판사에 넘긴 후 책이 출간되기 6개월 전에 심장마비로 삶을 마쳤다.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2 )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 2 )

3부 - 벌집을 발로 찬 소녀 (1,2 )

 

 

2005년 '스웨덴 최다 판매 도서상' 수상

미국에서 2초에 한 권씩 팔리는 책

덴마크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는 책

유럽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다빈치 코드와 해리포터를 향후 10년 간 잠재울 유일한 책

 

이 책에 대한 수식어만 보더라도 입맛 도는 찬칫상임을 대번 알 수 있다.

책을 받아본 순간 설레었다.

그리고 기꺼이 이틀동안 단잠을 반납했다.

정의롭고 냉철한 그러면서도 가슴 따뜻한 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무자비한 폭력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맞서 기어이 복수하는 천재해커 리스베트.

 

사회 거대 조직의 부조리나 불의 앞에선 한치의 두려움이나 망설임 없이 저돌적이면서도

본능적 사랑엔 쿨하단 말로는 조금 부족한 참으로 성적 융통성이 풍부한 미카엘기자와

 

'누군가가 저를 만지기만 해도 곧바로 찌를 것 처럼 바짝 가시를 세우고는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찬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한 채

자신만의 세계에 갖혀 사는' 리스베트의 조합은

이제껏 내가 보았던 그 어떤 추리소설의 등장인물보다 매력적이다.

환상이다.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고발하는 잡지의 편집장으로 근무했던 작가의 경험과

정치, 경제 외에도 법률등 광범위하고도 해박한 그의 지식들이 이 책에서

추리소설의 영역을 넘어 문학적 가치로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내가 놀라웠던 것은 북유럽 최고의 복지국가로 손꼽히는 스웨덴에서의

최소한의 저항 능력조차 없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권력을 앞세운 집단의 무자비한 폭력과 인권유린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400쪽에서 500쪽에 이르는 6권의 방대한 이야기가 어찌나 짧게 느껴지는 지

잠시 스쳐 지나간 첫사랑마냥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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