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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밥상

한꺼번에 풀 많이 먹는 방법

by 타박네 2012. 6. 11.

 

 

쌈채소가 지천인 계절이다.

풀만 먹는다는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이젠 삼동네 쫘악~ 퍼졌는지 하루가 멀다하고 채소가 밀려든다.

텃밭은 커녕 송곳 하나 꽂을 땅뙈기조차 없다고 허구헌날 징징 거린 게 무안할 지경이다.

특히나 요즘엔 사람 눈을 피해 밤새 지들끼리 뻥튀기를 하는 상추를 감당 못 하는 이웃들이

나를 뭔 풀쓰레기통으로 아는지 퍼다 나르는 바람에 냉장고는 아주 포화상태.

눈을 부라리며 아귀아귀 쌈 싸 먹는 것도 이젠 지쳤다.

많이 가진 자들이 복에 겨워 하는 배 터지는 소리가 늘 부러웠는데 내가 요즘 그 한풀이를 하고 있다.

 

겉절이는 한꺼번에 많은 양의 상추를 먹어 치우는 방법으로 아주 그만이다.

일일이 쌈 싸는 수고도 덜고 맛도 좋고. 

 대충 손으로 툭툭 잘라 놓은 상추, 솔부추, 오이, 양파. 홍고추

양념장~ 고추가루,간장, 멸치액젓, 매실액, 마늘, 식초, 참기름, 깨소금.

매운 거 짠 거 질색하는 울냥반 식성에 맞춰 고추가루는 가뭄에 콩나듯이 그리고 슴슴하게~

더 이상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는 나만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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