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전남 순천)
임경당
대웅보전
처마 밑에 풍경이 없다.
비사리 구시
남원 송동면에 세전골에 있던 싸리나무가 태풍으로 쓰러지자
이를 가져와 가공해 만들었다 한다.
이는 전해진 말이고 실제는 느티나무로 만든 것.
조선 영조이후 국제를 모실 때 절을 찿아온 대중들을 위해 밥을 저장했던 통이라는데
(쌀 7가마 분량, 4000명의 밥을 담을 수 있는 목조용기)
한마디로 초대형 밥통이다.
능견난사, 쌍향수와 더불어 송광사 3대 명물이다.
송광사 해우소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것이 특이하다.
방문객들이 시원하게 털어버리고 간 근심걱정 덩어리들이
낙엽과 함께 썩고 발효되어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친환경 칙간으로 유명하다.
들어갈 때만 해도 말로만 듣던 낙엽의 존재를 확인해볼 요량이었으나
언듯 본 그 깊이에 놀라 오금이 저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온몸의 피가 깡그리 증발하는 것 같아
근심을 해결하기는 커녕 그 자리에서 기절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엉덩이 아래서 소용돌이치는 그 아득한 블랙홀에 빨려들지 않기 위해서
떠나는 님 바짓가랑이 부여잡듯 무어라도 죽자고 잡고 버티는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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