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나무는 기본적으로 노란계열의 염료다.
초록의 잎에서 가장 흔히 얻을 수 있는 게 노란색이다.
칡잎과 마찬가지로 알카리 상태로 염액을 열탕추출하고 다시 약산성화 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초록을 얻을 수 있는 염재기도 하다.
초록은 복합염이 아닌 경우 곧바로 얻어내기 어려운 색상이다.
쥐똥나무
울타리로 많이 심는다.
꽃은 라일락과 모양도 비슷하지만 그 못지 않게 향기롭다.
쥐똥처럼 생긴 까만 열매도 청회색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염재다.
염색 재료 공급 담당은 락도요 이선생님과 희정씨.
아무리 전지가위로 잘랐다 해도
이 엄청난 양을 채취하자면 손가락이 많이 아팠을 텐데...
희정씨야 회원이니 그렇다 치고 이선생님께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천연염색 명예회원 임명장이라도 보내드리고 싶지만
'아이고, 의미 없다' 하실 게 뻔하니
멀리서 입에발린 칭송으로 대신할 밖에. ^^
염재가 넉넉하니 염액이 진하다.
염액의 농도가 묽더라도 횟수를 거듭하는 게 견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긴 하나
어차피 정해진 시간 안에 기본 색상을 보기위한 작업이므로
재탕 없이 총 2회 염색 하기로 결정했다.
명반매염 2회
동매염 2회
철매염 2회
옅은 노랑부터 진노랑 회색의 면손수건
철매염 면의 탁하지 않은 회색 빛깔이 무척 고급스럽다.
실크스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