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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자수

야생화 책갈피

by 타박네 2015. 5. 23.

           모시.25번사           

     거절 못할 곳에서 책갈피 10개 주문이 들어와 급히 만들게 됐다.

       손에서 바늘 놓고 산 세월이 길다.

       새틴스티치는 떡지고 아웃라인스티치는 자꾸만 옆길로 샌다.

       기본 스티치조차 가물가물하다.

       나무그늘한테 도움을 청했다.

       이 노릇을 어쩌면 좋으냐.

       바느질 놀이가 더이상 놀이가 아니게 됐다.

       이대로 아주 접어야 하나...기로에 섰다.

       한 점 미련이 다시 바늘을 붙들게 한다.

       바늘과 재회한 이틀.

       어색함은 면했지만 버려야 하나 붙들어야 하나...

       조금만 더 고민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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