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손수건
실제보다 사진 색상이 흐리게 나왔다.
조금 채취해 달랑거리며 들고온 칡잎에 같은 계열의 색 양파껍질을 더 넣었다.
지난 해 주먹구구였으나 칡잎에서 초록색은 한 번 얻어 봤고
오늘은 기본 노랑에 매염제를 달리해 소꿉놀이같은 염색을 했다.
염액을 진하게 끓여냈다.
싱크대에 서서 조물딱거려야 하므로 많은 양을 할 수도 없을 뿐더러
늘어놓을 자리도 없다.
주무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작은 볼에 마냥 담궈 두기도 하고
매염액에는 시간을 단축하기위해 대충 넣었다가 곧바로 꺼내기도 했다.
실크와 레이온, 마혼방 소재의 스카프는
명반 동 철매염을 번갈아가며 들락날락 했다.
연노랑과 진노랑 카키색이 어우러져 은은하고 멋스럽다.
이런식으로 한다면 자연염색, 식은 죽 먹기보다 더 쉽다.
아랫단부터 철, 동, 명반매염으로 물들인 실크스카프
레이온 스카프
마혼방 스카프
칡잎과 양파껍질은 비교적 견뢰도가 높은 염재다.
헹굼 과정에서 물빠짐도 적은 편이다.
2~3회 이상 재염한다면
자주 세탁하게 되는 손수건 염색에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쪽과 더불어 추천할 만한 염색재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