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손수건. 밤껍질 1회 염색
지난 해 가을 지인들이 모아준 밤껍질을 이제야 꺼냈다.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설렁설렁 한 번 씻어 건졌다.
센불로 끓이다가 약불로 두어 시간 더 끓였다.
밤껍질은 황갈색 염료다.
황색은 반응만 좀 보고 대부분 철매염으로.
철매염으로는 옅은 회색부터 횟수를 반복해 검정까지 얻을 수 있다.
자연염색을 처음 시작할 무렵엔 선명하고 짙은 색이 좋았다.
하지만 이제는 용도가 어떻든 은은한 색감이 더 끌린다.
염액은 넉넉하게 있었지만 1회만 했다.
회색은 마음에 드는데 명반매염이 조금 아리송하다.
손수건 기본 사이즈 (50*50)의 두 배 크기의 긴 손수건(50*100).
광장시장의 단골가게에 특별히 부탁을 드려 만들어 왔다.
등산할 때 목에 한 번 두르고 묶기 좋을 길이고
짧은 치마를 입고 대중교통 이용시 무릎을 덮기에도 마춤한 크기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10장 주문해주신 호갱님께^^ 감사드린다.
오늘의 콘셉은 그라데이션.
먼저 바탕에 옅은 회색을 깔고 끝자락에 조금 짙는 회색 마지막으로 어두운 회색,
총 3회에 걸쳐 염색을 했다.
오늘 만든 것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다.
광폭의 울스카프.
이 역시 같은 방법으로~
그라데이션 광폭 실크스카프
칡잎과 밤껍질 복합염. 면스카프
칡잎, 밤껍질 복합염.실크스카프
꼭두서니, 밤껍질 복합염. 면스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