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목염색.옥사 (명반,동,철매염 2회)
소목, 열대지방에 자생하는 콩과 식물이다.
5~6월에 황색 꽃이 피고 9~10월에 열매를 맺는다.
소방목,홍자,단목,목홍 등으로 불린다.
피처럼 붉고 맛이 달고 짠 소목은 몸속 피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며
어혈에 의한 생리통이나 산후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하여
심재를 약재로 사용한다.
붉은 염료이나 동매염으로는 보라색,
철매염으로 회색에 가까운 진보라색을 얻을 수 있다.
철매염의 경우 횟수를 거듭하면 붉은 기운이 감도는 검정까지 나온다.
참 편치 않은 염료다.
대개가 그렇듯 실크와 옥사의 반응은 미친듯 하다.
그저 한 번 슬쩍 던저준 눈웃음에 살자고 덤벼드는 꼴과 같다.
몸달아 벌건 것도 잠시 물에 들어가는 순간 그대로 줄줄 빠져버린다.
조리도구로 치자면 호로록 양은냄비고 남자로 치자면 천하에 실없는 놈이다.
동과 철매염의 경우 그나마 견뢰도가 양호한 편이다.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하게 신경써야 한다.
염료 흡착이 빠르다는 건 그만큼 얼룩 가능성도 높다는 걸 의미한다.
자주 세탁해야하는 옷이나 소품 염색에 명반 매염은 적합치 않아 보인다.
대안으로 횟수를 거듭하거나
견뢰도가 높은 다른 염료와 복합염해 사용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면손수건. 명반 매염은 생략했다.
연보라 동 매염, 진보라 철 매염 각 3회.
반반 면손수건
칡잎과 소목 면스카프
광폭 울스카프.
특별히 신경을 좀 썼다.
2등분해 각각 동과 철매염을 3회씩 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감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한쪽 끝자락에 살짝 명반매염을~
채 마르기도 전에 절친 고갱님 손으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