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
밤껍질 염색 스카프(면, 레이온 혼방)
위 가운데, 쪽물을 옅게 들였다.
아래, 밤껍질 염색을 한 뒤 쪽으로 재염.
이런 얼룩이 덜룩이를 봤나.
견뢰도면에서야 최상이겠지만
있는 그대로 보자면 딱 거지발싸개다.
보는 시선과 느낌은 저마다 다르겠으나
나는 염천교 누더기풍의 염색법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가끔 장난으로 이런 분탕질같은 염색을 한다.
하지만 고유의 제 빛깔이 말갛에 스민 것만하지는 않다.
이것들은 길가다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듬뿍 얹어 한 장씩 드리는 것으로.
며칠째 고물 컴퓨터랑 씨름 중이다.
수리점에 다녀온 뒤로 어째 이전에 비해 사용하기가 더 불편해졌다.
사진 올리기도 뒤죽박죽인데가 포스팅 중간에 휘릭 날아가버리기 일쑤.
어디 내가 이기나 네가 이기나 보자.
고철덩어리랑 기 싸움 중이다.
옆에서 보는 사람은 사랑싸움인줄 안다.
드런 게 정이라고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