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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향기

잔소리 없는 날. 엄마 없는 날

by 타박네 2010. 2. 6.

초등학교 저학년 동화 두 권

 

 

안네마리 노르덴   글

독일 베르덴 태생.

어른들이 보기엔 사소해 보이지만

아이들에게 중요한 생활 속 이야기를

'실오라기 끝을 살살 잡아당기듯' 풀어내는 작가.

그 외 작품으로 <아주 특별한 날>

<동생 잃어버린 날>이 있다.

정진희  그림

 

난 어쩔 수 없는 어른이다.

'밥 안 하는 날'이라든가 "가사노동에서 해방 되는 날'

'출근 안 하는 날' '마음 꼴리는 대로 살아 보는 날' 등...

우리에게도 이런 날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아이들을 이해해 볼 수는 있겠다.

 

 

이원수  단편동화

1911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1981년 돌아가실 때까지

동요 <고향의 봄> 비롯 수백 편의 동시 동요 동화를 쓰셨다.

대표작으로 <숲속 나라> <꼬마 옥이> <잔디숲 속의 이쁜이>

<너를 부른다>등이 있다.

 

이 책은 <엄마 없는 날> 외에 아홉 편이 수록된

단편 동화집이다.

나무와 꽃과 동물들을 소재로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주제로 한 순수한 여러 단편들 중

내 시선을 단박에 끈 작품은

사회성 짙은 동화<불새의 춤>이다.

알량한 먹이를 위해 억압과 폭력속에서

서서히 길들여지는 춤 추는 학들.

그 들 중에 28호라고 이름 붙여진 학 한마리의 마지막 외침,

"얼음 같은 심장을 녹이시오"였다.

제 몸에 불을 붙여 한 마리 불새가 되어 날아 오르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그랬던 것처럼.

 전쟁이 그저 약자의 목숨을 유린하는 놀이로

아이들의 눈에 비춰진

<장군의 화경>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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