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강길이니까.
그래도 좀 심하긴 했다.
바람이, 바람이 아주 그냥...죽여줬다.
눈을 감고 들으니 무진장 성난 파도의 포효같았다.
제아무리 그래봐야 네 이름은 봄바람.
골부리는 바람 때문인지 두루미는 커녕 구박만 받던 까마귀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알더라고 그 허전함이라니. (3월 21일 오후)
올괴불나무
한 번 찾으니 눈 가는 곳곳 새둥지다.
모진 바람에도 끄떡없다.햐아~
이런 기술을 배워야 하는데 말이지.
여기까지 싣고 와 버리고 가는 정성의 반만 들여도
욕 안 얻어먹고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열두 가지 방법이 있었을 텐데 참 안타깝다.
'연강나룻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강길 도깨비가지,공단풀 (0) | 2021.06.23 |
---|---|
5월,연강나룻길 (0) | 2021.05.12 |
아직은 아닌가 봄,헤어질 시간. (0) | 2021.03.09 |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0) | 2021.03.03 |
흐린 봄 하늘에 그녀들 웃음소리만 (0) | 2021.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