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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강나룻길

바람 불어도 괜찮아

by 타박네 2021. 3. 23.

연강길이니까.

그래도 좀 심하긴 했다.

바람이, 바람이 아주 그냥...죽여줬다.

눈을 감고 들으니 무진장 성난 파도의 포효같았다.

제아무리 그래봐야 네 이름은 봄바람.

 

골부리는 바람 때문인지 두루미는 커녕 구박만 받던 까마귀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알더라고 그 허전함이라니. (3월 21일 오후)

 

 

올괴불나무

 

 

 

 

 

 

한 번 찾으니 눈 가는 곳곳 새둥지다.

모진 바람에도 끄떡없다.햐아~

이런 기술을 배워야 하는데 말이지.

 

 

 

 

 

 

여기까지 싣고 와 버리고 가는 정성의 반만 들여도

욕 안 얻어먹고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열두 가지 방법이 있었을 텐데 참 안타깝다.